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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속았수다》 촬영지 따라 떠나는 제주 감성 여행

by 예삐킴 2025. 4. 10.

드라마 속 그 장면, 제주도에서 직접 걷다.
요즘 가장 핫한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다들 보셨습니까?
1960년대부터 시작하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입니다. 2025년 상반기 최고의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고 있으며, 이 작품은 임상춘 작가의 섬세한 대본과 아이유, 박보검, 문소리, 박해준, 나문희, 염혜란, 오정세, 엄지원, 최대훈, 김선호 등 탄탄한 배우들의 연기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드라마 속 아름답고 따뜻한 제주의 풍경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폭싹 속았수다》의 주요 촬영지들을 소개하면서, 실제로 제주 여행에서 어떻게 방문하면 좋을지, 사진 포인트와 꿀팁까지 함께 알려드리겠습니다.

폭싹 속았수다 포스터

 

1. 김녕해변

위치: 제주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일대
등장 장면

드라마 초반, 열 살 애순이가 매일 가장 늦게 뭍으로 나오는 해녀 엄마 광례를 기다리는 장면과 광례와 동료 해녀들이 물질 후 소라를 구워 먹던 장면을 촬영한 곳이 바로 김녕해변부터 김녕바닷길 일대입니다. 하얀 모래와 에메랄드빛 바다 빛깔이 너무도 아름다운 곳으로 풍력발전기 뷰가 일품입니다.

 

김녕해변

▶ 사진 포인트 

 - 해변 중앙 돌담 위에 앉아 바다를 배경으로 촬영
 - 물가에 발 담그고 찍는 컷은 감성 200%입니다.

 
▶ 여행 팁

 - 오전 9 ~ 22히 햇빛이 가장 부드럽고 예쁘게 나옵니다.
 - 근처에 김녕성세기해변도 함께 둘러보면 좋습니다.


2. 제주목관아

위치: 제주 제주시 관덕로 25
등장 장면

애순이와 관식이가 참가한 백일장에서 애순이가 엄마를 그리며 시를 썼던 장소가 바로 이 관아의 연희당 앞입니다. 
이곳은 조선시대 제주 목사들이 근무하던 곳으로, 당시 관아의 구조와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한 제주목관아는 드라마에서 제주의 옛 모습을 담아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드라마에서는 학생들의 소풍 장면에서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였으며, 중년이 된 애순이가 이곳에서 노점을 하며 시를 썼던 것을 해녀 이모가 학생 백일장에 응모하였고, 이후 학교에서 오애순의 시가 장원으로 뽑혔는데, 재학생이 아니었다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하였습니다. 
 

▶ 사진 포인트 

 - 관덕정과 연희당 앞에 서서 정면 컷
 - 기와지붕을 프레임 삼아 찍는 레트로 무드
 

▶ 여행 팁

 - 입장료 : 어른 1,500원/ 청소년, 군인 800원/ 어린이 400원
 - 운영시간 : 매일 09:00 ~ 18:00
 - 관람 소요시간 약 20 ~ 30분
 - 가까운 위치에 동문시장, 제주성당 등 다른 명소도 많습니다.


3. 성산일출봉

위치: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1
등장 장면

제주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인 성산일출봉은 드라마 속에서 애순이네 동네 배경으로 등장하였고, 애순이가 극 초반 아들을 낳지 못해 강제로 3,000배를 해야 했던 절인 '동암사'가 자리한 곳입니다. 뿐만 아니라 성산일출봉의 인근 유채꽃밭에서도 드라마 일부가 촬영되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천연기념물 제420호, 올레 1코스로 지정되었으며, 일출 시간에 오르면 새벽빛 속의 제주를 만날 수 있습니다.
 

▶ 사진 포인트 

 - 정상에서 바다를 등지고 찍는 인생샷
 - 일출 시간대, 붉은 하늘과 함께 감성 뿜뿜 컷 완성
 

▶ 여행 팁

 - 입장료 : 어른 5,000원/ 청소년, 군인 2,500원/ 어린이 2,500원
 - 운영시간 : 1~2월, 11~12월 매일 06:00 ~ 18:00
                     3~4월, 9~10월 매일 05:00 ~19:00
                     5~8월 매일 04:30 ~ 20:00
 - 매달 1번째 월요일은 정기휴무입니다.
 - 등반 소요시간 약 20 ~ 30분으로 운동화 착용은 필수입니다.
 - 일출 시간을 확인하여 미리 등반을 시작해야 타이밍을 맞출 수 있습니다.


4. 오라동 메밀밭

위치: 제주 제주시 오라이동 산76
등장 장면

드라마 속에서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장면이 촬영된 곳으로 애순이와 관식이의 시작과 끝이 담긴 들판으로 애순이 어린 금명이를 업고 걸어가던 장소입니다. 국내 메밀밭 중 최대 규모로 이곳은 일반 관광지는 아니고 1년에 이모작으로 두 번 농사를 짓는 곳입니다.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메밀꽃을 볼 수 있는데, 지금 방문하시면 그냥 흙밭만 있으니 꼭! 방문하시기 전에 오픈 여부를 확인하시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 사진 포인트 

 - 메밀밭 안쪽 돌담길에서 찍는 빈티지 감성 컷 (가을시즌)
 - 하늘과 메밀꽃이 함께 담긴 전신샷
 

▶ 여행 팁

 - 꼭 방문 전에 오픈 여부를 확인
 - 꽃밭 보호를 위해 출입 통제되는 구역도 있으니 안내 표지 꼭 확인


5. 군산오름

위치: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창천리 산 3-1
등장 장면

중년의 애순과 관식이 음식점을 차리고 나서 산 정상에 올라가 동네를 내려다보던 장면을 촬영한 곳입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산방산과 사계바다뷰는 아주 끝내줍니다. 날씨가 좋을 때는 한라산까지 볼 수 있다고 합니다.
 

▶ 사진 포인트 

 - 정상에서 아랫동네를 내려다보며 찍는 로우 앵글 컷
 - 비구름 낀 날은 몽환적인 분위기로 감성 폭발
 

▶ 여행 팁

 - 오름 입구부터 정상까지 약 20분 소요
 - 일몰 시간대 풍경도 압도적입니다.


6. 바람 부는 언덕

위치: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최남단해안로 548-98
등장 장면

중년의 상길이(일명 학씨 아저씨)가 묘기를 부리며 아내와 함께 자전거를 타던 길로 뒤늦게나마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는 장면을 촬영한 곳입니다. 제주 최남단 해안 도로를 달리다 보면 광활한 초원 위에 소나무 몇 그루와 말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장면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여기에 구불구불 이어진 돌담길, 드넓은 바다, 저 멀리 보이는 송악산까지 이 모든 조합이 사진 한 장에 담기는 제주 감성 명소입니다.
 

▶ 사진 포인트 

 - 돌담길 + 초원 + 나무 구도로 담으면 감성 100%
 - 자전거 끌고 걷는 느낌샷 or 머리카락 휘날리는 역광샷
 

▶ 여행 팁

 - 가끔 실제 말이 방목되어 있으니 가까이 다가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 인근 송악산 둘레길과 연계 코스로 추천드립니다.
 - 바람이 정말 많이 부는 곳이니 모자, 원피스, 드론은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7. 도구리알

위치: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 3063-2 일대
등장 장면

애순의 아들 은명이와 그의 여자친구인 현숙이가 다투던 장면의 배경이 되었던 장소입니다. 잔잔한 바다, 돌 위에 부서지는 파도, 풀리지 않는 감정이 얽힌 두 인물의 복잡한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공간이 바로 도구리알입니다.
도구리’는 제주어로 ‘작은 구멍이 있는 바위틈’이라는 뜻이고, ‘알’은 ‘바닷가의 움푹 들어간 작은 만(灣)’을 뜻합니다. 즉, 도구리 알은 바위와 바다가 맞닿은 조용한 만 형태의 해변으로, 이곳은 돌고래를 볼 수 있는 장소로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 사진 포인트 

 - 돌이 많은 해변이라 검은색 용암석과 하늘색 바다의 대비가 예술입니다.
 - 바닷물 빠졌을 때 드러나는 해초, 작은 바위 구멍, 파도 자국 등 디테일이 사진 맛집입니다.
 - 주변에 사람 거의 없어서 혼자 걷는 감성샷에 딱입니다.
 

▶ 여행 팁

 - 밀물/썰물 시간 체크 필수! → 썰물 때가 훨씬 아름답고, 더 멀리 걸을 수 있습니다.
 - 운동화 착용 권장: 돌 많고 미끄러움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비 오는 날 피하세요 → 돌 미끄럽고 바람 세게 붑니다.
 - 인근 송악산 둘레길, 사계해변, 마라도 투어와 함께 코스 짜기 좋습니다.


마무리

《폭싹 속았수다》는 단순한 이야기 이상의 무언가를 안겨주는 드라마입니다. 매 회를 거듭할수록 휴지 없이는 볼 수 없는, 다음날 눈이 벌에 쏘인 듯한 모습을 인증하는 후기들도 넘쳐나고 있습니다.
1960년대 제주라는 시공간을 통해 ‘청춘’, ‘사랑’, ‘희망’, ‘상실’… 그리고 ‘삶’ 그 자체를 이야기합니다.
드라마의 감동이 끝나기 전, 그 장면들이 탄생한 실제 장소들을 직접 걸어보는 건 어떨까 추천드립니다.
김녕의 바다, 성산의 하늘, 오라동의 꽃길, 군산의 능선, 그리고 목관아의 시간, 바람 부는 언덕의 절경, 도구리알의 고요함과 깊이...
그곳에서라면, 분명히 여러분의 제주도도 드라마 같은 하루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