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가로지르며 유유히 헤엄치는 돌고래는 많은 사람들에게 신비로운 존재로 여겨집니다. 국내에서도 특정 지역에서는 야생 돌고래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며, 운이 좋다면 바다 위를 점프하는 모습까지 목격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국내에서 야생 돌고래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제주도 - 한국에서 야생 돌고래를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곳
제주도는 국내에서 야생 돌고래를 가장 자주, 그리고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지역입니다. 제주 앞바다에는 약 120여 마리의 남방 큰 돌고래가 서식하고 있으며, 이들은 제주 연안의 따뜻한 바다를 따라 이동하며 살아갑니다.
야생 돌고래를 볼 수 있는 제주도 주요 지역
◆ 신도포구 -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영락리 방파제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돌고래 명소 '신도포구'입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촬영지로도 많이 알려져 있는 곳으로 마을 어장인 포구 쪽에 있는 산책길은 물이 빠지면 드러나는 신비한 길입니다. 바로 이 길을 걷다 보면 드라마에서처럼 돌고래 떼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신도포구에서는 높은 전망대에서 돌고래가 더 잘 보인다고 하니, 망원경을 준비해 가시면 보다 자세히 돌고래 떼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 영락리 방파제 -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 방파제 2124-4
제주 대정읍의 대정노을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여러 대의 차들이 정차해 있고 사람들이 바다를 바라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돌고래 떼가 나타났을 확률이 높으며, 영락리 방파제 근처에는 돌고래 요트투어가 운영되고 있기도 합니다. 만약 바다 위 관광 요트가 보인다면 더욱 높은 확률로 돌고래 떼가 있다는 뜻입니다.
자유낚시 명소로도 손꼽히는 영락리 방파제 일대에서는 높은 확률로 돌고래를 볼 수 있습니다. 핸드폰 카메라로도 충분히 담을 수 있는 가까운 바다에서 돌고래 떼가 자주 목격되니, 드라이브 겸 방문해 바다를 살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 관곶 해안 - 제주시 조천읍 조함해안로 217-1
관곶 해안은 원래 노을 명소로 유명한 곳이지만 돌고래가 자주 목격되는 돌고래 명소이기도 합니다. 관곶 해안에는 미니 전망대(나무)가 설치되어 있는데, 최근 그 앞에서 돌고래 떼를 만났다는 관광객들의 후기가 넘쳐나면서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울산 - 돌고래 보호 지역으로 지정된 특별한 곳
울산 앞바다에서도 남방 큰 돌고래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돌고래들이 수족관으로 불법 포획되는 사례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보호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울산 앞바다에서도 돌고래들이 자유롭게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야생 돌고래를 볼 수 있는 울산 주요 지역
◆ 주전몽돌해변 & 정자항
울산 동구에 위치한 주전몽돌해변과 정자항 일대에서도 가끔 돌고래 떼가 출몰합니다. 정자항 일대는 천연기념물 제126호 울산 귀신고래 회유해면구역의 일부로 지정되어 있는데, 이곳은 귀신고래가 새끼를 낳기 위해 이동하는 경로이기 때문에 이를 알리고 멸종위기에 처한 고래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이 해변을 산책하다가 멀리서 돌고래를 발견하는 행운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 울산 장생포 앞바다
장생포는 1960~70년대 근대 포경산업의 중심지였던 울산 장생포의 삶과 역사, 문화를 보존하고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고래문화특구입니다.
고래 관광단지 내 선착장에는 고래의 이동 동선을 따라가며 고래를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이색적인 고래바다여행선이 정박하고 있으며, 3시간 코스의 고래 탐사와 1시간 30분의 연안투어로 나뉘어있습니다.
◆ 이용 팁
- 신분증 필수 지참
-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예약 추천 (정원 미달 시 선착장 매표소에서 구매 가능)
♣ 거제도 - 맑은 바다에서 만나는 돌고래 떼
거제도는 청정한 바다와 다채로운 해양 생태계를 자랑하는 곳으로, 돌고래들이 자주 나타나는 지역입니다. 특히 거제의 외에서는 큰 돌고래나 남방 큰 돌고래가 발견되기도 합니다.
야생 돌고래를 볼 수 있는 거제도 주요 지역
◆ 해금강 & 외도 인근 바다
해금강과 외도 인근 바다는 돌고래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으로, 거제 유람선을 타고 가다 보면 돌고래 떼를 목격할 확률이 높은 곳입니다.
◆ 거제도 돌고래 전망대 - 경남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맑은 날 돌고래 전망대에서는 대마도와 돌고래 떼를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돌고래뿐만 아니라 대형 고래의 이동경로로도 확인되며 고래 생태를 연구하는 학자들도 돌고래 관측 시기에 자주 찾는 명소라고 합니다.
멸치가 움직이는 4월~5월에는 더욱 자주 발견할 수 있으니 이때 맞춰서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여수 - 남해의 돌고래 서식지
여수에는 웃는 얼굴이 인상적인 토종 돌고래 "상괭이"가 서식하는 지역 중 하나입니다. 여수에서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면서 돌고래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야생 돌고래를 볼 수 있는 여수 주요 지역
◆ 금오도 & 월호도 해역
금오도와 월호도 앞 해상에서는 토종 돌고래인 상괭이들이 살고 있는데, 포유류 중 인간 다음으로 지능이 높은 웃는 돌고래 상괭이는 폐호흡을 합니다. 그래서 10~20분마다 한 번씩 숨을 쉬러 물 위로 올라오는데, 그때 귀엽고 아름다운 모습의 상괭이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여수 해상케이블카 & 오동도 앞바다
여수 해상 케이블카를 타고 바다 위를 이동하면서 운이 좋은 날에는 토종 돌고래인 상괭이를 발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케이블카에서 아름다운 전경도 관람하고, 바다 쪽에서 혹시 상괭이를 만날 수 있는 행운도 잡아보길 추천합니다.
마무리
야생 돌고래를 직접 보는 것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하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제주도, 울산, 거제도, 여수 등 다양한 지역에서 돌고래를 만날 수 있으며, 특히 제주도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확률로 야생 돌고래를 관찰할 수 있는 곳입니다.
푸른 바다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는 돌고래를 직접 만나보는 특별한 여행을 떠나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