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 서울 근교에서는 형형색색의 튤립이 만개하며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합니다. 도심 속 가까운 산책길부터 자연과 예술이 조화된 정원까지, 특별한 봄 나들이를 위한 튤립 명소들이 다양합니다.
오늘은 서울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좋은 튤립 명소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각 장소의 매력을 비교해 보고 올봄 여행지를 계획해 보시기 바랍니다.
1. 공릉천 튤립길 - 파주의 튤립 산책 명소
위치 : 경기도 파주시 쇠재로 10 근처
입장료 : 무료
공릉천 튤립길은 파주시 공릉천 일대를 따라 펼쳐진 자연 친화적 산책로로, 봄이 되면 튤립이 흐드러지게 피어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곳입니다. 특히 운정신도시 근처에 위치해 서울에서도 약 1시간 내외로 접근 가능하며, 금촌동 공릉천 수변공원 일대가 대표적인 튤립 포인트로 꼽힙니다.
산책로 양옆으로 줄지어 피어 있는 튤립은 빨강, 노랑, 분홍, 흰색 등 다채로운 색감으로 장관을 이루고있어 화사한 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공릉천은 강과 꽃, 그리고 산책길이 어우러진 평화로운 공간으로, 걷기 좋은 평지와 벤치, 자전거 도로 등이 잘 정비되어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에 적합합니다. 또한 반려견이랑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은데, 튤립 밭 맞은편에 반려견 놀이터도 새로 만들어져 있어 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아침 시간이나 해질 무렵에는 사람도 적고 빛도 아름다워, 사진 찍기 좋은 황금 시간대로 꼽힙니다. 주차장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파주지사 공영주차장 이용이 가능하나, 되도록이면 대중교통이나 도보 접근도 고려해 보시면 좋습니다.
2. 용인 자작나무숲 - 숲속 튤립과 힐링 산책
위치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석천리 723-2
입장료 : 평일 성인 5,000원, 청소년 2,000원/ 주말 성인 6,000원, 청소년 3,000원
보통 자작나무숲은 겨울 설경 명소로 알려져 있지만, 용인 자작나무숲은 봄철 튤립까지 감상할 수 있는 이색 명소입니다. 숲 속 산책로 주변으로 정성스레 조성된 플라워 가든이 있어, 자작나무의 은빛 나무껍질과 튤립의 선명한 컬러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풍경을 연출합니다.
이곳은 가족보다는 연인, 친구들과의 데이트 코스로 더 유명하며, 조용한 분위기에서 자연을 만끽하고 싶은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특히 5kg 이하 소형견의 경우 동반 입장이 가능하고 반려견 운동장도 마련되어 있어 함께 산책을 하며 포토존에서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용인 자작나무숲에서는 1회 봄꽃축제가 4월 2일부터 6월 9일까지 진행되는데, 작년 대비 3배 많은 튤립들로 관광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으며, 5월부터는 수국 시즌으로 전시 행사도 진행됩니다. 특히, 튤립과 함께 수선화, 무스카리, 히아신스 등 다양한 봄꽃들이 혼합되어 조경되어 있어 봄꽃 컬렉션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자연보호 차원에서 인위적인 장식이 많지 않고, 자연 친화적 조경이 돋보이며, 페이스 페인팅 행사나 플라워 포토존, 플리마켓, 숲 속에서 즐기는 작은 음악회등 즐길거리들이 풍성합니다. 인근에는 용인농촌테마파크나 경기도자박물관도 있어 하루 코스로도 알차게 즐길 수 있습니다.
3. 연희 숲속 쉼터 - 도심 속에서 만나는 컬러풀 튤립
위치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홍은동 428-1
입장료 : 무료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연희숲속쉼터는 도심 한복판에서 튤립을 감상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서울 시내에서 도보로 접근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튤립 명소로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쉼터 가기 전에 혹제폭포 앞에서 음료나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설치되어 있어 피크닉을 즐기신 후 쉼터로 이동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쉼터 중앙에 마련된 플라워 정원에서는 4월 중순부터 형형색색의 튤립이 꽃망울을 터트리며, 주변에는 잔디밭, 벤치, 숲길이 있어 산책과 휴식 모두 가능합니다.
근처에는 연남동, 연희동 감성 카페 거리와도 가까워, 브런치 → 산책 → 튤립 구경으로 이어지는 힐링 코스가 가능합니다.
봄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연인들의 방문이 많아져 포토존 앞에 줄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사진작가들이 DSLR로 꽃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로 튤립 배경의 완성도가 높습니다.
서울 중심에서 가까우면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이곳은, 짧은 여유가 생긴 평일 오후나 퇴근 후 산책으로도 충분히 추천할 만합니다.
4. 피나클랜드 - 화려한 정원 속 튤립의 향연
위치 : 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 월선길 20-42
입장료 : 준성수기 (3월22일 ~ 4월 6일) 일반 13,000원/ 성수기 (5월 7일 ~ 5월 11일) 일반 15,000
운영시간 : 일~금 09:00 ~ 18:00, 토 09:00 ~ 20:30
충남 아산에 위치한 피나클랜드는 서울에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한 대규모 정원 테마파크입니다. 봄이 되면 튤립 축제가 열릴 정도로 튤립의 종류와 양이 압도적입니다.
전체 테마공원 내에 약 100만 송이 이상의 튤립이 조성되어 있으며, 꽃마다 이름표가 붙어 있어 다양한 품종의 튤립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습니다.
튤립 외에도 원형 정원, 메타스퀘어길, 자작나무길, 수국길, 바람의 언덕 포토존 등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가 수십 군데 마련되어 있어 SNS 인생샷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가족을 위한 동물 체험존과 아이들 놀이터도 잘 구성되어 있고, 푸드트럭이나 간이 카페도 마련되어 있어 하루 종일 머물러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특히 튤립 정원은 해질 무렵 가장 아름다운 색감을 보이므로 오후 늦게 방문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5. 평택시 농업생태원 - 꽃과 체험이 공존하는 곳
위치 : 경기도 평택시 청오로 33-34
입장료 : 무료
운영시간 : 3월~10월 09:30 ~ 18:00 / 11월~2월 09:30 ~ 17:00
평택시 농업생태원은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 교육과 체험이 결합된 공간입니다. 봄이면 넓은 부지에 튤립, 수선화, 유채 등 형형색색의 봄꽃이 대거 심어지며, 일반 관람객은 물론 유치원, 초등학생 대상의 봄 체험학습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튤립 정원은 입구 쪽부터 광장, 생태연못 주변까지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산책하듯 걷기 좋고, 풍성한 색감과 넓은 구도가 인상적입니다. 특히 이곳은 지역 농업과 생태를 주제로 한 전시관, 텃밭 체험존, 반려식물 가꾸기 체험, 소동물 체험관(토끼, 다람쥐, 관상 조류) 등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체험이 많아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자연과 함께하는 교육 장소답게 무공해 간식도 제공되며, 간단한 카페와 쉼터도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대중교통보다는 자차 이동이 더 편리합니다.
튤립을 배경으로 다양한 체험을 병행할 수 있어 ‘꽃구경 + 체험학습’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한 번에 달성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마무리
서울 근교에도 튤립 명소는 정말 다양합니다. 가까운 연희숲속쉼터부터 파주의 공릉천, 아산의 피나클랜드처럼 조금 떨어진 곳까지 각각의 특색이 뚜렷합니다. 가족 나들이, 연인과의 데이트, 감성 사진 촬영 등 목적에 따라 선택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튤립은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가 절정이니, 올봄엔 가까운 튤립 명소로 꽃 나들이를 떠나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