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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 안 나오는 제주도 희귀한 명소 추천

by 예삐킴 2025. 4. 22.

제주도는 워낙 유명한 관광지가 많아, 성산일출봉이나 협재해수욕장 같은 이름들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겁니다. 하지만 소수만 아는, 지도에 잘 안 찍히는 ‘희귀한 명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는 사실!

이 글에서는 제주도의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비공식 감성 여행지들을 소개합니다. 조용한 분위기, 자연 그대로의 풍경, SNS에 없는 장소를 찾는 분이라면 특히 좋아할 만한 제주 속 숨은 장소들입니다.

코난비치


1. 코난비치 - 인어공주가 되어보는 푸른 비밀 해변

위치 :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에 있는 숨은 스노클링 명소

 

코난비치는 코발트빛 보다 더 나은 해변이라는 뜻으로 간조 때 보이는 천연풀장이 아름다워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월정리해수욕장에서 차로 동쪽으로 3분 거리로 구좌방파제근처에 있습니다. 제주시 지정 해수욕장도 아니어서 주차장도 따로 없고 안내 표지판도 없기 때문에 찾기 어렵고 화장실이나 편의시설도 없지만, 점차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면서 근처에 음식점 등 상점에 몇천 원씩 받고 샤워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수심이 얕고 용암에 의해 형성된 바위가 바닷물을 막아 다양한 깊이의 물놀이 장소로 나뉩니다. 물이 맑아 바다 속 돌멩이까지 선명히 보이며, 간조 때는 좀 더 먼바다까지 나가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들과 물고기 떼를 만날 수 있습니다. 운이 좋은 날엔 멀리 돌고래도 볼 수 있으니, 방문해서 물놀이를 즐겨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주의할 점은 본인이 가지고 온 쓰레기들은 꼭! 그대로 수거해 가시기를 당부드립니다.


2. 김녕 바닷길 - 촬영지로 유명한 신비의 바닷길

위치 : 제주시 구좌읍 김녕로1길 51-3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해안도로 근처에는 지도 앱에 ‘김녕해수욕장’은 찍히지만, 그 옆으로 이어진 김녕바닷길은 따로 검색해도 잘 나오지 않는 보행자 전용 길이 있습니다. 이 길은 차량이 거의 다니지 않고, 현지 어르신들이 산책용 또는 낚시길로 이용하는 숨은 포인트입니다. 해변 옆으로 뚫린 자그마한 인도는 바다와 불과 몇 미터 거리밖에 되지 않아 걷는 내내 파도 소리와 바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길입니다.  김녕 바닷길은 하루에 2번 간조 때 방문해야 신비로운 바닷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간조 1~2시간 전후로 방문하면 예쁜 사진을 남길 수 있는데요, 드넓게 펼쳐진 바닷물 위를 걸으며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제주 동쪽에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드립니다. 이곳은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제6화에서 막내 동명이가 죽고 애순이가 자기 때문에 죽었다고 대사 하는 장면이 촬영된 곳으로 "살면 살아진다"는 마지막 글귀가 나오는 장면으로 유명합니다. 이곳에 가실 때는 꼭 물때를 확인하고 방문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3. 도리빨 - 물고기가 많은 숨은 스노클링 스폿

위치 : 서귀포시 대포동 2499

 

 중문에 위치한 도리빨은 돌이 많아서 지어진 이름으로 바위(돌)를 뜻하는 제주 방언 '도리에서 유래했습니다. 지도에 검색하면 안 나오고, 중문단지축구장으로 검색해서 찾아가야 합니다. 축구장을 끼고 안쪽으로 조금 걷다 보면 바다로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이곳은 황우지선녀탕 같이 갯바위가 병풍처럼 주변을 감싸고 있는 대형 천연 풀장입니다. 가는 길이 다소 험하고 바닥에 돌들이 뾰족뾰족해서 꼭! 아쿠아슈즈나 밑창이 두툼한 신발을 신으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늘도 없고, 특별히 앉아있을 만한 곳도 없습니다. 짐은 알아서 바위에 놓고 물놀이를 하는데, 물이 맑고 깨끗해서 많은 물고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수중생태계가 아름다운 곳이지만 어린아이를 데리고 가기에는 조금 난이도가 있는 곳입니다. 특히 안전요원이 따로 없는 곳으로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여 스노클링을 즐겨야 합니다.


4. 토끼나무 숲 - 토끼 귀 모양의 숨은 자연포토존

위치 :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3108-1

 

 독특한 모양의 나무가 반겨 주는 곳으로 토끼 같기도? 하트 같기도 한 이 나무가 인상적입니다. 바로 옆에는 목장도 있어서 말과 푸르른 제주 분위기를 만끽하기에 아주 좋은 장소입니다. 이곳은 개인 사유지로 정칙 명칭은 없으며, 방문하실 때는 사유지인 만큼 간식 금지, 쓰레기 수거 필수 등 기본적인 매너를 꼭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이국적인 분위기와 풍경은 인생샷을 찍기에 아주 적합합니다. 아직 SNS에 많이 노출되지 않은 장소라, 나만 알고 싶은 힐링 공간으로 추천드릴 수 있습니다.


5. 고내 해변 - 지브리 스타일의 청량한 바다포토존

위치 :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841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에 위치한 고내해변은 협재해수욕장이나 곽지해수욕장처럼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조용하고 한적한 제주 서쪽 해안의 진주 같은 존재입니다. 제주도 여행 오시면 꼭 가야 하는 바닷길 중 하나로 한국의 가마쿠라라고 불리며 요즘 SNS에서 핫한 숨은 포토 스폿입니다.
주로 현지 어민들이 이용하는 작은 포구와 연결되어 있으며, 바다 빛깔이 유독 맑고 푸르러 날씨가 맑은 날에는 에메랄드빛보다 더 옅은 민트색 바다가 펼쳐집니다.
고내방파제 쪽으로 가면 바다 위에 고요히 떠 있는 작은 배들과 함께 제주식 감성 사진을 찍기 좋은 장소가 많고, 바다 가까이에 차량을 세울 수 있는 점도 장점입니다.
근처에는 붐비지 않는 현지 맛집이나 조용한 베이커리 카페도 있어, 혼자 여행하는 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습니다.
특히 추천 시간대는 아침 해 뜰 무렵으로, 해안가에 낀 물안개와 서서히 밝아오는 하늘이 어우러져 잊지 못할 풍경을 선사합니다.


6. 선흘리 후박나무길 - 도민도 모르는 숨은 나무터널길

위치 :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4208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에 위치한 후박나무길은 ‘선흘리 곶자왈’로도 불리며, 제주에서 유일하게 후박나무 군락이 형성된 천연 숲길입니다. 후박나무는 따뜻한 남쪽 기후에서 자라는 상록수로, 숲 전체가 짙은 녹음으로 덮여 있어 여름에도 시원하고 그늘이 좋은 산책길입니다. 이 숲은 천연기념물 제374호로 지정돼 있을 만큼 생태학적으로도 중요한 곳이며, 비자나무·생달나무·담팔수 등 다양한 식생이 함께 자라는 원시림입니다.
관광객이 많지 않아 조용하고 공기 좋은 트레킹 코스로 인기가 있으며, 숲 안에는 작은 전망대, 쉼터도 있어 산책 후 휴식하기 좋습니다.
특히 이 길은 계절마다 분위기가 다르며, 가을에는 노란 낙엽이 융단처럼 깔려 ‘비밀의 숲’ 같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마무리

 제주도의 진짜 매력은, 지도에도 안 나오는 이런 장소들에 숨어 있습니다. 코난해변의 청량함, 김녕바닷길의 감성, 토끼나무숲의 따스함, 도리빨의 웅장함, 고내해변의 평화로움, 후박나무길의 고요함. 이곳은 누구보다 조용히, 깊이, 제주를 느끼고 싶은 여행자에게 추천할 만한 명소입니다.
관광객 붐비는 곳이 아닌, 나만 알고 싶은 장소에서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이번 여행에는 꼭 이 리스트를 기억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아름다운 공간들이 오래도록 유지될 수 있도록 조용히, 깨끗하게, 예의 있게 다녀오는 걸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