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셋째 주는 계절의 여왕이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시기입니다. 날씨는 따뜻하고, 꽃은 만발하며, 밤공기마저 기분 좋은 이 시기에는 전국 방방곡곡에서 다양한 테마의 축제가 펼쳐집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통과 자연, 음악과 꽃이 어우러진 전국 축제 6곳을 소개합니다. 어디를 가도 후회하지 않을 5월 셋째 주, 당신의 주말여행 코스를 여기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1. 공공한옥 밤마실 - 도심에서 즐기는 한옥 야경 산책
- 축제기간 : 2025년 5월 21일(수) ~ 5월 31일(토)
- 장소 : 서울특별시종로구 계동길 37 (계동) 북촌문화센터
도심 속 한옥에 드리운 청명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초하(初夏)의 계절, 북촌문화센터를 포함한 서울공공한옥 9개소에서는 시민들을 위해 5/21(수)부터 5/31(토)까지 열흘간 야간한옥을 일부 개방합니다. 이번 축제에서는 마을의 옛길과 물길을 거닐며 지역민과 여행객, 남녀노소, 내외국인, 사회적 배려대상자 등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한옥문화의 장을 마련하였습니다. 특히 1년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인 단오를 앞두고, 무더위가 오기 전 초여름을 만끽할 수 있는 저녁 나들이를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집니다. 서·북촌은 매년 다양한 이슈와 관심을 동반하며 역사문화자원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3년 사이, 엔데믹과 함께 찾아온 한국문화에 대한 글로벌 수요와 정치적 시국의 변화, 지역 주민의 정주권 보호 등 지역사회 문제에 대한 대안과 각별한 관심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서울공공한옥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들고나는 수많은 가치와 차이들을 포용하며, 색다른 한옥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고자 한습니다. 한옥을 방문하는 다양한 세대가 우리 고유의 유산을 매개로 함께 나래를 펼치는 밤 나들이를 통해 공공한옥의 문화자원을 만끽하는 소중한 만남을 기대합니다.
◆ 주요 프로그램
1. 전시 : 빛 스민 집 展(강현지, 정성아), 밤을 지키는 불빛 展(이승정)
2. 공연 : 몸짓(블랙토무용단), 단오풍정(서의철 가단, 안순열, 김연택, 이화여자대학교 무용과), 북촌마을여행 : 도채비 기행(프로젝트 어린, 코몬 상상화샘, 북촌빈관 by 락고재), 책 읽는 밤(박초연)
3. 여행·탐방 : 조용한 여행 캠페인 : 사운드 워크숍 ‘수집된 물질들’(김준), 북촌골목길여행(一. 공공한옥 마실(송경화 주민해설사, 전통홍염공방, 성모자애복지관), 二. 영화 속 북촌(옥선희 주민해설사)
4. 체험·해설: 한옥소목교실 : 호족반 만들기(이혜숙), 조족지광(照足之光)(백창호, 청년재단), 목기러기와 누비보(신민웅, 이정란, 성북구치매안심센터), 한옥의 밤, 호롱불 다회(차차티클럽), 대청마루 요가교실(정아름, 이소연), 계절을 걷는 밤(이동숙), 낯선 공간에서의 단상(이루미, 한완정), 일일서재, 한옥아 놀자(김성선·조승현 해설사), 한옥의 저녁(조승현 해설사)
5. 교류·이벤트: 공공한옥 네트워킹 : 쉼과 환대의 공간(홍익대학교 산학협력단, 프라우들리(주), 차차티클럽), 북촌전통공예체험이벤트(북촌전통공방협의회, 종로구 관광체육과), 달빛 아래 한옥 산책 : 서울공공한옥 방문 이벤트
2. 밀양 아리랑 대축제 -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민속예술 대향연
- 축제기간 : 2025년 5월 22일(목) ~ 5월 25일(일)
- 장소 : 경상남도 밀양시 중앙로 324 영남루 및 밀양강변 일대
밀양아리랑대축제는 영남루 대보수사업과 함께 시작된 축제로 현재는 밀양아리랑의 현대적 가치를 발굴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날 좀 보소~’로 시작하는 유명한 밀양아리랑을 주제로, 수많은 공연과 퍼레이드, 체험 행사가 펼쳐집니다. 밀양아리랑 특화 콘텐츠를 개발을 통해 아리랑주제관, 밀양강오디세이, 밀양의 이야기와 놀이를 접목시킨 다양한 프로그램, 청소년 자체기획 프로그램, 어르신 콘텐츠 등 38종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밀양아리랑대축제는 매년 밀양시 인구의 7%(7,600여 명) 가량 참여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 시민참여 및 주도형 축제입니다.
◆ 주요 프로그램
1. 밀양강 오디세이 : 대형 수상 멀티미디어쇼 (22일 ~ 24일 20:00 ~ 21:00)
2. 아리랑 거리 퍼레이드
3. 전통 줄다리기, 탈춤 마당극
4. 청소년 전통문화 경연
5. 지역 예술단체 공연 & 전통 공예 체험
특히 밀양강변을 무대로 펼쳐지는 야간 퍼포먼스인 ‘밀양강 오디세이’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수상무대에서 펼쳐지는 판타지형 뮤지컬 퍼포먼스와 불꽃놀이가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이색적인 문화축제를 찾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드립니다.
3. 밀양 아리랑 대축제 -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민속예술 대향연
- 축제기간 : 2025년 5월 22일(목) ~ 5월 25일(일)
- 장소 : 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 별곡리 단양 수변 특설무대
매년 5월 소백산 자락을 따라 만개한 **야생 철쭉을 기념하는 ‘소백산 철쭉제’가 열립니다. 특히 해발 1,439m의 소백산 비로봉과 국망봉 능선을 따라 피어나는 자연 군락 철쭉은 장관을 이루며, 전국 등산객과 사진 애호가들의 발길을 끌어모읍니다. 또한 단양강을 따라 펼쳐지는 수변특설무대를 배경으로 소백산 산신제, 실버가요제, 개막축하공연, 레이저 쇼, EDM공연, 서커스공연을 즐길 수 있으며 상상의 거리 일대에선 철쭉과 관련된 체험행사와 버스킹공연 등이 펼쳐집니다. 풍물시장과 지역에서 유명한 먹거리들을 한 자리에서 만끽할 수 있는 즐거운 축제입니다.
◆ 주요 프로그램
1. 철쭉길 등반대회
2. 철쭉 사진 공모전 & 전시회
3. 단양 별밤 음악회
4. 플리마켓, 산채음식 체험장
5. 철쭉꽃 키링 만들기, 철쭉향 디퓨저 & 향수 만들기, 철쭉 빛깔 비누 만들 등 다양한 체험 행사
6. 버스킹, 뮤지컬, 마당극, 마임 등 거리 공연
소백산은 경사가 완만해 등산 초보자도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으며, 5월 셋째 주는 철쭉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입니다. 도시를 벗어나 자연 속에서 걷고 싶다면, 단양의 철쭉제야말로 최고의 선택입니다.
4. 원주 용수골 꽃양귀비 축제 - 붉은 양귀비와 초록 산자락이 어우러진 비밀정원
- 축제기간 : 2025년 5월 22일(목) ~ 6월 8일(일)
- 장소 :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 1632-1
강원도 원주의 용수골 생태공원은 산과 계곡이 어우러진 숨은 자연 명소입니다. 자연경관이 뛰어난 마을에 매료되어, 귀농한 주민이 꽃을 너무 좋아해서 2005년 300평의 작은 밭에 취미 삼아 심었는데, 의외로 많은 관람객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어 각광을 받게 되자, 2007년부터 마을주민과 '대표축제'로 키워보자며 시작하였고, 올해 제18회 원주용수골꽃양귀비축제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꽃양귀비 축제는 이 공원을 따라 조성된 약 3만 평 규모의 꽃밭에서 붉은 양귀비, 안개꽃, 수레국화 등이 만개해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을 자아냅니다.
◆ 주요 프로그램
1. 꽃밭 미로길 걷기
2. 인생샷 포토존 10여 곳
3. 지역 플리마켓, 아이들 체험존
4. 깡통열차
도심에서 멀지 않은 자연에서 힐링하고 싶다면 용수골은 최적의 장소입니다. 특히 아침 일찍 방문하면 산새 소리와 함께 물안개 낀 꽃길을 독차지할 수 있는 찬스도 있습니다.
5. 삼척 장미축제 - 동해 바닷바람과 장미향이 어우러진 화려한 거리
- 축제기간 : 2025년 5월 23일(금) ~ 6월 1일(일)
- 장소 :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정상동 232
삼척시의 대표 장미꽃 축제로, 천만 송이라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장미공원에서 삼척 장미축제를 개최합니다. 삼척의 아름다운 천혜 자연 속, 천만 송이 장미의 이야기를 담은 정원에서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습니다. 남녀노소 어른, 아이 모두 몰입할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 마켓,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 등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역주민과 관광객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는 수준 높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동안 선보였던 단순한 전시가 아닌 올해는 누구나 와서 장미 향 가득한 콘텐츠를 만끽할 수 있도록 조성됩니다. 장미터널, 분수대, 유럽풍 정원이 조성되어 있어 로맨틱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연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 주요 프로그램
1. 메인프로그램: 개막식 및 축하공연, 테마별 정원, 미션 수행 프로그램
2. 부대프로그램: 블랙이글스 에어쇼, 버스킹, 프린지 공연 등
3. 기타 내용: 로즈 플라워 & 플리마켓, 시화 전시 등
동해 바다와 가까워, 축제 관람 후 삼척 해수욕장이나 환선굴, 대금굴과 연계한 1박 2일 여행 코스로도 적합합니다.
6. 고창 청농원 라벤더 축제 - 보랏빛 감성에 물들다
- 축제기간 : 2025년 5월 23일(금) ~ 6월 29일(일)
- 장소 : 전라북도 고창군 공음면 청천길 41-27 고창 청농원
전북 고창의 청농원 라벤더 축제는 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국내 대표 라벤더 축제 중 하나입니다. 2만여 평의 넓은 공간에 봄여름에는 라벤더, 수국정원, 가을에는 핑크뮬리 정원 관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대표 시즌 외에도 계절별 다양한 화훼들을 구경할 수 있도록 정원을 가꾸고 있습니다. 약 5,000여 평의 라벤더정원에는 다양한 포토존이 준비되어 있고, 한옥과 라벤더를 같이 볼 수 있는 독특한 뷰가 매력적인 곳입니다. 라벤더 정원 뒤로 있는 대나무, 소나무 숲길까지 산책이 끝난 후 카페나 한옥 마루에 앉아 정원을 바라보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청농원의 특별한 장점은 초등학생까지 무료입장인 점과 반려견 동반이 가능하여(단, 12kg 미만 중형견) 연인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좋은 추억을 남기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한옥의 넓은 마당에서 아이들은 반려동물과 함께 뛰어놀고 소나무 숲길과 대나무 숲에서 바람에 이는 나뭇잎 소리를 벗 삼아 공기 맑고 깨끗한 자연 속에서 편히 쉬시다 가시는 공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 주요 프로그램
1. 라벤더 테마길 & 인생샷 포토존
2. 라벤더 방향제, 향주머니 만들기 체험
3. 야간 조명 라이트업과 음악
4. 라벤더 아이스크림, 라벤더 허브티 판매
이곳은 주차와 동선 관리가 잘 되어 있어 가족 단위나 아이 동반 방문객도 불편 없이 즐길 수 있으며, 드론 촬영이 허용된 구간도 있어 영상 콘텐츠 제작자들에게도 인기가 높습니다.
마무리
5월 셋째 주, 당신의 감성은 어디로 향하십니까?
봄과 여름 사이, 5월 셋째 주는 전국이 문화와 자연의 향연으로 물드는 시기입니다. 고요한 한옥길을 걷고 싶다면 공주로, 전통과 역동적인 무대를 원한다면 밀양으로, 자연과 꽃길을 원한다면 단양·원주·삼척·고창으로 떠나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번 주말엔 축제의 현장에서 여행, 문화, 자연, 사람, 그리고 계절을 모두 한꺼번에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단 하나의 선택도, 후회 없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